9월, 금감원 지시… 손보協, 상품가입단계서 ''중복''여부 확인시스템 구축계획 밝혀

 

[insura.net]2008년부터 손보 상품 중복가입으로 인해, 혜택은 제한되고 보험료만 날리게 되는 보험가입자들의 피해가 사라질 전망이다.

 

손보협회는 내년 상반기 중, 손해보험 상품의 중복가입을 막기 위해 가입한 보험상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금감원이 지난 9월, 보험가입단계에서부터 중복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관련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요구한바 있다.

 

현재 실손형 손보상품은 미리 정해진 보험금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정액형 생보상품과 달리 여러개를 가입해도 중복 보상을 받지 못한다.

 

예컨대 2개사에 실손형 상품 중복가입시, 치료비가 200만원이 나왔다면 각상품별 200만원이 아닌, 각 100만원씩을 합쳐 200만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즉 보험료만 이중으로 부담하게게 되는 셈이지만, 가입시 이점을 잘 알려주지 않는다.

 

협회는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본인 동의절차를 사전에 거친 뒤, ▲협회 홈페이지(공인인증서 이용) ▲보험설계사 ▲보험대리점 등 3개 채널을 통해 상품정보를 공유, 소비자들이 중복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확인대상은 실제 비용만 지급하는 실손형 상해·질병 보험상품의 의료비 부분으로 제한된다.

 

그 외 상품은 중복가입 우려가 없는데다 대상을 확대할 경우 지나친 개인정보노출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그 동안에도 손보사들의 가입자 정보는 공유되고 있었으나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사항이어서 본인 동의없이 함부로 조회하기 어려웠다"며 "앞으로는 동의를 얻거나 신청을 받아 조회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또 보험설계사 등이 가입자에게 중복가입 여부의 조회를 원하는지 묻고, 기존 가입상품의 보장금액이 얼마인지를 반드시 알려주도록 ''손해보험상품 공시기준''도 개선키로 했다.

 

<www.insura.net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