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復利)는 이자에 이자가 붙기 때문에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상 외로 금액이 많이 불어난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물리학자인 알버트 아인슈타인에게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 무엇이냐고 묻자 ‘복리 이자’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런데 저축성 보험에 가입한 계약자들은 만기 때 보험금 액수를 놓고 납득하지 못하기 일쑤다. 복리로 이자를 계산해보면 얼마인지 뻔히 나오는데, 보험사가 내주는 보험금은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툼이 발생해서 민원을 제기하거나 법정까지 가게 되는 경우들이 많다.

이처럼 보험 계약자와 보험회사의 금액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계약자가 낸 돈이 100% 모두 적립되어 복리로 불어나진 않기 때문이다.

순수한 은행권 저축과는 달리 보험은 위험에 대한 보장을 겸하고 있다. 때문에 사고가 났을 때 거액의 보장을 해주려면 그에 해당하는 보험료(위험보험료)가 따로 빠져 나간다. 또 보험이 운영되려면 사업비도 들고, 보험사도 주식회사이니 이윤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그에 해당하는 보험료도 제외되어야 한다. 때문에 계약자가 생각하는 액수의 원금이 복리로 불어나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