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와 조류독감 등 전세계 자연재해에 대처하기 위해 아시아 각국 보험감독당국이 머리를 맞댄다.

 

대규모 자연재해와 테러의 경우 한 국가의 힘만으로는 예방에 한계가 있는데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복구에 '위험보상'이라는 보험의 기본기능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감위와 금감원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아주지역 보험감독자회의(AFIR)를 개최한다.

 

보험 관련 당국자 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과 일본·인도·사우디아라비아 등 총 14개국의 보험감독당국 최고위급 인사와 국제보험감독자협의회 (IAIS) 사무총장 등 3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구온난화와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지구적 자연재해 위험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처음으로 논의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보험감독당국자 회의에서는 보험회사에 대한 효과적인 감독방안과 보험사기 대처방안 등이 주로 논의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중동국가들의 경우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상품 개발이 미진하다"며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 보험사를 포함해 아시아·중동 전체적으로 자연재해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재해보험은 미국과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홍수보험과 캘리포니아주의 지진보험이 유명하다.

 

홍수보험은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이 120여개 민간 보험사에 위탁 판매하고 있다. 지진보험은 정부 지원없이 민간보험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화재보험의 의무 특약 형태로 자연재해보험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