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수출신용기관(ECA) 활용을 통한 신용보강활동에 눈을 돌려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위축된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원활하게 국제 금융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수출입은행, 수출보험공사 등 수출신용기관을 통해 신용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개최한 ‘국제금융 조달전략 세미나’에서 정철한 BNP파리바 본부장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국제 금융시장은 유동성 부족으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특히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은행건전성 기준을 강화한 바젤2 시행으로 신규 대출조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젤2는 기존의 은행건전성 기준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강화한 새로운 BIS협약이다.

국제결제은행 바젤위원회는 선진은행들의 중남미에 대한 부실채권이 늘어나면서 기존 BIS비율로는 금융기관 재무상태의 적정성 평가에 한계가 드러남에 따라 새로운 협약을 마련, 은행건전성 기준을 강화했다.

정 본부장은 “대규모 자금조달방식인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에서도 금리가 상승하고 신규대출도 위축되고 있다”면서 “플랜트, 선박 등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우리 기업들에는 큰 애로요인이 될 전망이어서 신용을 보강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수출신용기관 ECA를 활용하는 연불수출금융은 신용보강 효과를 제공하며 차주사의 해당국가 여신한도에서 제외돼 추가적인 대출여력을 갖게 하는 등 자금조달에 있어 유용한 방법으로 제시됐다.

 

 

(출처:Financia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