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금융사들이 속속 재보험시장에 진출하면서 그동안 코리안리의 독주체제였던 이 시장에 대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재보험시장 4위인 하노버리가 지난 23일 금융위로부터 재보험 본인가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재보험을 전업으로 하는 외국보험사는 스위스리, 뮌헨리, 동경해상 등 총 8개로 늘어났다.

또 삼성화재는 지난 20일 기업설명회(IR)에서 계열사 물량을 취급하는 캡티브 성격의 재보험사 설립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인 신한PE(프라이빗에쿼터리)는 지난 2월부터 국민연금, 미국 보험사인 CV스타 등과 공동으로 `팬 아시아 리(Pan Asia Re)`라는 이름의 재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재보험사는 일반 보험사가 위험분산을 위해 가입한 보험을 인수하는 `보험사의 보험사`로,  그동안 우리나라 재보험시장은 코리안리가 독주해 왔다.

그런데 지난 2006년 89%에 달하던 코리안리의 점유율은 세계 재보험 1, 2위인 스위스리, 뮌헨리 등 외국계 재보험사의 성장으로 최근 65%대까지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새로운 회사들이 출현하게 되면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형사고가 많지 않은 편이라 재보험업은 이익이 되는 장사"라며 "코리안리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고, 보험사들 입장에서도 재보험사들이 많을수록 좋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춘 재보험사는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