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동차보험 시장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자동차등록 증가율이 한계에 이른데다 손해율상승과 하위 손보사들간 가격경쟁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가와 금리인상 등으로 2008년 자동차등록 증가율은 예년과 비슷한 3%대에 머물 전망이다.

지난 9월말 현재 1633만대인 자동차 등록대수는 2006년 말 대비 2.8%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2002년 이후 지속적으로 5%미만의 낮은 증가율을 보여 왔다.

이처럼 자동차등록 증가율이 하향 추세를 보이면서, 최근 5년간 자동차 원수보험료 증가율도 한 자리수를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10%대를 상회하고 있는 원수보험료는 자동차등록대수의 증가효과가 아닌 수입차 및 중형차의 비중이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역대 최저의 손해율로 추가적인 가격인하가 가능하다는 점도 내년 자동차보험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보험료 인상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대당 보험료가 9% 수준으로 증가한데 이어 2월에 5% 수준의 보험료가 인상되긴 했지만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큼 내년에는 추가적인 인상효과를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73%까지 하락한 자보 손해율 역시 보험료인상을 통한 일시적인 효과로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 내년엔 손해율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4월 예정대로 4단계 방카가 확대 시행될 경우 중소형 손보사들을 중심으로 가격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4단계 방카가 시행될 경우, 차별성이 없는 자동차보험의 특성상 서비스경쟁보다 가격경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위보험사들에 비해 가격에 민감한 계약자들을 보유한 중소형 손보사들간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ww.kidi.or.kr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