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관리자 |
날짜 : 09-10-29 22:03
|
|
|
|
| 해운업 사상 유례없는 위기 |
|
2008년 세계경제의 침체와 그 여파는 결국 해운업의 성장까지 멈추게 했다.
과거의 경제 호황기 동안 해운업의 최대 고민거리는 공급 부족에 시달린 것이었으나, 최근 극심한 경제 불황으로 시황이 급변하면서 그 고민거리가 공급과잉(물동량 부족)으로 변하게 되었다.
해운업 종사자들은 그나마 해상보험시장이 해운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것에 대해 다소 걱정을 덜고 있을 지도 모른다. 실제로 요율 경화 현상의 사인이 나타나고 있지만, 보험사들은 해운업계가 리스크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보험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
|
 보험시장의 경화 현상 |
|
하지만 보험사들 역시 낮아진 자산 가치, 주식 및 채권 수익률, 이자율로 투자이익이 감소하고 영업활동이 줄어듦에 따라 매출액이 감소하여 이에 대응코자 고심하고 있다.
특히 투자이익이 대폭 감소함에 따라 보험사들은 보험영업이익 시현에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는데, 일부 종목에서는 보험영업이익 시현 또한 불확실 한 상황이다. 선주상호보험(P&I보험)이 그 좋은 예인데, 요율이 최근 수년간 급격히 상승하고 있음에도 P&I 조합은 여전히 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비용의 증가(2008년 대재해 손실로 인한 재보험 가격 상승 포함, 특히 허리케인 Ike 및 Gustav에 기인)와 맞물리며 기업성 해상보험시장의 소프트화 국면의 종결을 알렸다.
특히 2009.1월 갱신 시즌 동안 시장은 하드화 시장으로의 전환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비록 기업성 해상보험 시장이 선주상호보험시장처럼 거래상대방에게 직접적으로 요율 상승의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여력은 없지만, 해상보험 관련 요율을 예전 수준으로 올리려는 언더라이터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그 정도의 크고 적음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분야에 반영되고 있다. 세계적인 선주상호보험조합인 International Group P&I Club은 2009년 2월 갱신에서 평균 약 15%에 다다르는 요율 상승을 시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체 및 기계장치 보험부문의 요율은 2.5~7.5% 범위의 요율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배상책임부문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요율이 현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유일한 부문은 적하보험 뿐이다.
이처럼 해상보험시장이 하드마켓으로 변화됨에 따라 해운업계는 매우 힘든 시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험사들이 느끼는 압박 측면에서 살펴보면, 상황이 보험사에 더 나쁘게 변할 수도 있다.
당분간 풍부한 자본력으로 인해 대체적으로 요율 상승이 억제되는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상보험 리스크에 대한 담보력이 단기간에 급감할만한 어떤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점은 매출액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전히 유사한 수준의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보험사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언더라이터들은 산업 활동의 감소가 보험사고 발생의 감소로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
|
| 보험사고 |
|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지 7~8개월, 아직 경기침체가 해상보험 보험사고 패턴에 어떤 변화가 발생하는지를 알아내기에는 이르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보험금 청구건에 영향을 미치면 서로 상반되는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기침체로 운항되는 선박수가 감소하고, 강판 및 부속품의 가격 하락으로 수리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보험금 청구건이 감소하게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정박되어 있는 선박이 늘어남에 따라 선주가 그 선박을 검열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므로 선박에 뜻밖의 손상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기에 보험금 청구건이 단기간에 급증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였을 때, 경기침체로 인한 산업활동의 감소는 손실의 감소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으나 경기침체가 막바지에 이르게 되면 산업 활동이 다시금 증가하여 보험금 청구건이 급격히 늘어나게 될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
|
| 피랍 위험의 증가 |
|
최근 해적행위가 선주 및 보험사에 미치는 재정적 위협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한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아덴만(Gulf of Aden) 지역의 납치(kidnap and ransom, K&R)보험 비용이 2009년 동안 급격히 증가하였고, 편도 운항이고 보상한도액 300만불인 납치보험의 보험료가 3만불로 거래되고 있다.
동 보험을 구매하고자 하는 선주들의 경우 항로를 우회하여 운항비용을 증가시키는 것보다 납치보험 상품을 구입함으로써 확실성을 추구하고자 한다.
현재 다양한 종류의 보험상품의 가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AON사는 2008년에 선박이 해적으로 인해 억류된 경우 이로 인해 상실된 수익을 보상해주는 보험증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동 보험은 선박이 억류된 당일부터의 손실을 보상하며, 독립 증권으로서 기존 선박, 전쟁, 적하 및 P&I 에 보완상품으로 별도 가입 가능하다. |
|
| 모순되는 조건 |
|
|
해상보험업계와 그들의 고객간의 상당히 균형적인 이해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사가 투자수익의 부재 속에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유지하기 위한 조건을 내세우고, 반대로 해운업계는 경기침체로 인한 비용 감소를 위해 보험료 인하를 요구함에 따라 현재의 이해관계가 흔들리는 때가 올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특히 2009년 동안 그리고 2010년까지는 해상보험 전분야에 걸쳐 양 업계간의 협상이 합의점을 이루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KRIC) |
|
|
|
인사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