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석학들 '中경기 부정적' 일제전망 속, '중국때리기'시각도… 국내보험사들 "추이 지켜봐야"

미국의 세계적 경제석학들이 일제히 중국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 中기진출 또는 진출예정 국내보험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면, 미국이 경고하는 '차이나 리스크'가 과대평가됐다는 주장도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7일, 시카고서 열린 美경제학회 연례총회서 '중국 경제전망이 지난 몇년간에 비해 훨씬 더 어둡다'는 경고가 나왔다.

로런스 서머스(Lawrence Summers) 前재무장관, 로버트 졸릭(Robert Zoellick) 세계은행 총재, 로버트 먼델(Robert Mundell) 컬럼비아대 교수(노벨 경제학상수상자) 등은 이 자리서 "중국경제 장래가 매우 의문스럽다. 중국의 수출주도형 경제모델이 지난 30년간 성공적이었지만, 향후 몇십년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現경제시스템이 내수촉진을 제대로 이행할지가 불분명하다. 경기침체로 세계의 수입수요가 많지 않다. 중국이 그동안 해온 것처럼 수출을 계속 빠르게 늘린다면 세계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3분기 中경제성장률은 9.1%에 그쳐 전년 전체성장률(10.4%)대비 크게 위축됐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6.5%에 달하던 중국 인플레이션이 11월 4.2%로 진정됐지만, 지난해 첫 11개월간 5.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미국의 '중국때리기'일환으로 보는 시각도 적잖다. 미국의 對중국 경상수지 적자개선을 위해 '위안화 절상' 등 경제적 압박용으로 '차이나리스크'를 과대평가한다는 것.

실제로 美공화당 경선후보 선두주자인 미트 롬니(Mitt Romney) 前메사추세츠 주지사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공표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기진출 또는 진출예정 국내 보험사들은 신중한 반응이다. 중국진출은 '롱텀 그랜드플랜'인 만큼 장기적 성장가능성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

복수의 국내 보험업계 관계자는 "'차이나리스크'가 실제든, 과대평가됐든 어느 쪽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재중(在中)한국기업대상 영업이 주력인 만큼, 산업경기에 연동되는 손보사들이 특히 민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中기진출 국내 보험사는 삼성생명·화재, 현대해상·LIG손보며, 대한생명은 올해말 진출예정이다.

 

 

2012.01.13

 

(출처; 보험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