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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하락 등으로 애로…생보 성장둔화·손보 경쟁치열

올해 중국 보험산업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겹치면서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생명보험사는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 종합주가지수가 2200까지 떨어지는 등 자본시장의 하락으로 자산운용에 상당히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바닥이 이미 지났다고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상황은 어둡기 때문에 보험사의 투자도 보수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생보업계의 성장이 둔화된 것은 방카슈랑스에 대한 규제강화와 새로운 회계준칙에 따라 가시적인 성장이 낮게 보이는 것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배경 속에서 생보 상품이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경쟁력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투자수익률은 은행의 단기 재테크 상품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 생보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에 그쳤으며 성장속도는 26% 가량 크게 낮아졌다.

중인국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보험사들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보험상품을 투자 목적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배당형보험이나 유니버설보험 모두 경쟁력이 부족해 보인다.

방카슈랑스 성적이 다소 비관적이며 보험설계사 수입이 크게 늘지 않으면서 전체 인원 증가도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보험사가 보험상품의 구조조정을 통해 중장기 보험계약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보험사 투자수익에 큰 성과가 없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입보험료는 둔화될 것이며 올해 증가속도는 지난해에 비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생보의 증가속도는 대략 6~7%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진공사 보고서는 올해 연금보험 판매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보험시장의 경험을 볼 때 65세 이상 인구가 대략 10%에 도달할 때 연금보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을 선례로 들고 있다. 2010년 말 기준 중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9%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업계도 사정은 그렇게 좋지 않아 보인다. 올해는 자동차보험 책임보험을 외자보험사에게 개방한다는 예측이 많은데 개방이 확정될 경우 많은 외자보험사가 적극적으로 자보에 진출할 것이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상품 요율자유화가 확산되면서 보험사는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윤이 줄어들 가능성이 많다. 감독기관은 요율자유화에 따라 지급여력비율 위주의 감독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자보료 증가는 12~13%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보가 전체 손보에서 75% 정도의 규모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다른 보험으로 이윤을 넓힐 수 있는 공간이 그렇게 넓지 않다.

지급여력비율에 대한 감독이 강화되면 보험사는 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지난해 이미 50개가 넘는 보험사가 650억위안의 증자를 단행했고 올해도 보험사들은 후순위채권 발행이나 증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나쁜 상황에서 각각의 보험사는 어떤 전략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고 경쟁에서 앞서갈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보험중개사·경제학 박사